2021년 8월 7일 변재진 (아트뉴스 온라인 편집인)
레바논 계 브라질 작가 카밀 카카니 (Camille Kachani)의 작품 속에서는 인간의 물질문명과 청정한 자연의 생명이 융합되어 있습니다. 작가는 가구, 도구 그리고 기타 실용적인 물건에서 식물이 성장하고, 뿌리내리는 작품을 제작하는 작가로 유명합니다. 그의 작품 속에서는 인간의 문화와 자연의 관계를 생각해보게 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인간은 다양한 도구와 가구를 만들어서 인간에게 편리한 새로운 문화를 만들지만 동시에 자연에 의존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기후변화와 남미의 심각한 삼림벌채 등으로 인하여 인간의 문명과 자연의 관계는 서로 복잡한 문제로 얽혀 있고, 위기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그러나 문화와 자연은 작가의 작품처럼 두가지 서로 다른 세계가 아니라 함께 하고 있고, 서로의 생명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인간은 문명의 편리를 누리고 살지만 자연 속에 살고 싶어 하는 강력한 바이오 필리아 (biophilia)라는 욕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연생태계가 파괴되면 인간 역시 존재의 기반을 잃게 됩니다. 그래서 예술인들이 선두에서서 생태미술의 실천을 통해서 인간이 자연과 공존하며 살아가는 새로운 방법을 모색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