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08 01 변재진 (아트뉴스온라인 대표)
풍선에 묶여서 유럽의 어느 마을의 상공을 둥둥 떠다니는 다리는 카누 강에 일시적으로 설치되는 골판지로 만든 다리입니다. 올리비에 그로세테 (Olivier Grossetête)가 제작한 다리는 골판지와 테이프조각을 이용해서 프랑스 예술가와 현지 주민들이 함께 제작한 설치예술품입니다. 작가가 "일시적이고 쓸모 없는 유토피아 건물"이라고 부르는 임시설치물은 몇일동안 설치되고 전시됩니다. 단 몇일 전시된 후에 작가는 대중들에게 골판지로 만든 다리를 밟고 파괴하라는 요청을 합니다. 그러면 대중들이 골판지 다리를 밟고 부시면서 예술프로젝트의 과정은 끝이 납니다. 작가는 작품의 파괴가 프로젝트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합니다. 설치물이 파괴되는 상징적인 순간은 재미있습니다. 설치작품이 전시되는 동안 작품은 대형 풍선에 묶여서 마을의 상공을 둥둥 떠다니기도 합니다. 도시 풍경 위로 다리가 떠다니는 꿈 같은 환상적인 이미지를 즐길 수 있습니다.
그로세테는 조작하기가 쉽고, 비교적 쉽게 만들고, 제거할 수 있기 때문에 십년 이상 값 싸고, 유연한 재료를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설치작품이 엄청나게 크기 때문에 외관상으로는 상당히 무거울 것 같이 보이지만 대단히 가볍습니다. 나는 나의 작품이 많은 사람들에게 공개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작품은 문화적 상징이기도 합니다. "설치작품은 거짓된 외형 (False and of the appearance)의 상징입니다" 나는 건축, 권력의 도구 그리고 거짓과 외형 사이의 평형을 이루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