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뉴스온라인 대표 / 편집인 변재진
일상용품으로 만든 놀라운 색채의 조합
작가 : Caroline South
1917년 마르셀 뒤상이 샘이라는 이름을 붙인 변기를 들고 전시장에 나타나면서 미술은 엄청난 시대적 변화를 경험하게 됩니다. 그는 전문가의 영역과 전문적인 재료 그리고 전문적인 기법으로 엄격한 영역과 철저한 규칙을 가지고 있던 미술이 파괴되고, 일상적인 오브제 그리고 평범한 일반인도 예술가가 될 수 있는 시대를 예고 하였습니다.
최근에는 유리 사이토 등의 학자들이 일상의 미학(Everyday Aesthetics)이라는 용어를 통해서 “인간의 일상 속에 내재된 보물 같은 미학적인 삶과 인간사회의 풍부한 예술화 현상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고 있습니다. 이 이론의 전제는 전문적인 미술가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은 예술가가 되는 깨달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만인이 창의적인 인간으로 취급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영국 서식시 (Sussex)에서 활동하는 케롤라인 사우스 (Caroline South)는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물건들로 영혼을 감동시키는 놀라운 색채의 조합을 창조하였습니다. 그야말로 일상의 미학을 실천하고 있는 예술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캐롤라인의 작품을 살펴보면 작가는 자신의 주위에 있는 모든 사물에서 색채를 연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녀 작품에 등장하는오브제를 살펴보면 라이터, 조약돌, 숫가락 그리고 기타 일상생활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사물들입니다. 1917년 마르셀 뒤샹이 변기를 예술작품이라고 전시하면서 엄격한 구시대 미술의 규칙을 깨지 않았다면, 일상용품을 이용해 작품을 제작하는 캐롤라인의 작품도 미술작품으로 인정받지 못했을 것입니다.
캐롤라인은 "나는 항상 창의적인 것을 즐겼습니다"라고 말합니다. "색채는 나의 작업의 중요한 요소이고, 나는 무지개빛 순서나 색채의 농담으로 구분하여 옴버(Ombre)로 조합된 색채를 주제로 한 사진을 창작하는 작업을 사랑합니다.
그녀는고향인 와이트섬 (Isle of Wight)에서 예술과 디자인을 시작하였고, 후에는 서리예술디자인센터 (Surrey Institute of Art and Design)에서 3D세라믹을 공부하였습니다. 그녀의 정교한 색채 디스플레이는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서 많은 인기를 얻었고, 117K의 팔로워를 가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