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뉴스온라인 대표 / 편집인 변재진
오션랜드마크 프로젝트의 석탄 폐기물로 만든 블록
자연환경의 보호와 보존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생태예술은 동식물 서식지를 복원하거나 환경정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예술가들이 환경정화를 시도하는 경우에는 미술과 과학 그리고 미술과 정치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1978년 - 1989년 사이에 베티보먼 (Betty Beaumont)은 대서양 해양생태계 복원을 위해서 석탄폐기물을 수거해서 블록으로 제작하고 다시 바다에 투척하는 오션랜드마크 (Ocean Landmark)라는 작업을 하였습니다. 대서양에 투척된 석탄 폐기물로 만든 블록들은 해양생태계가 서식하는 인공서식지 역할을 하는 정원이 되었습니다.
1991년 멜친 (Mel Chin)은 아연, 니켈과 같은 중금속에 오염된 지역을 토지정화하는 리바이벌 필드 (Revival field)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작가는 예술과 과학이 서로 다른 원리를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말하고 있습니다.
2022년 6월 예술가 피로나 배너(Fiona Banner)를 비롯한 5명의 그린피스 활동가가 1.5톤 무게의 현무암으로 만든 작품 Full Stop Klang (2020)을 환경식품농촌부 정문 앞에 설치를 하였습니다. 작가는 정부가 저인망어선의 불법어로 작업으로 인하여 해양환경이 훼손되는 것을 제대로 보호하고 있지 못하는 것에 대한 항의의 표현이라고 주장하였습니다. 도거뱅크의 해양보호구역 (MPA)에서 해양환경이 훼손되고 있으며 우리는 더 이상 이것을 방치하고 눈 감을 수 없다고 주장하였습니다.
환경식품농촌부 정문 앞에 세워진 1.5톤 무게의 화강암 작품 Full Stop Klang은 작가가 제작한 Full Stop 시리즈 작품 3개 중 하나입니다. 다른 두개의 작품의 제목은 Full Stop Peanuts와 Full Stop Orator로 그린피스 선박 에스페란자에 실려서 도거뱅크의 MPA로 이동하여 그린피스가 저인망 어업을 금지하기 위해서 만든 수중바위 장벽의 일부로 설치되었습니다.
작가는 영국 근해 해양보호구역에서 불법 어업이 근절하겠다는 신뢰할 수 있는 약속을 한다면 조각품과 모든 바위를 제거할 것을 약속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그녀의 작업은 정치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고, 그린피스와 함께 한 정치적인 행위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생태미술은 정치와의 경계가 모호한 경우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