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뉴스온라인 대표/편집인 변재진
"AI: More Than Human Co(AI)xistence" Justine Emard 2017,
Mirai Moriyama & Alter (오사카 대학 Ishiguro 연구실 및 도쿄 대학
Ikegami 연구실에서 개발)
어제 영국이 만든 인공지능 화가 Ai-Da에 관한 기사와 더불어 AI 아트 그리고 AI가 가져오고 있는 예술의 변화에 대해서 글을 썼습니다.
AI는 먼 미래에 다가올 현상이 아닙니다. 이미 마이크로 소프트사의 '빙 ai'나 Chat GPT는 데이터만 넣어주면 시를 써주기도 하고, 연애편지를 대신 써주기도 하고, 질의 응답을 통해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주기도 합니다. 물론 아직까지는 초보 단계이지만 앞으로 지속적인 발전을 한다면, 인간을 능가하는 시와 소설도 완벽하게 창작해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구글 역시 초대형 언어 모델인'람다'(LaMDA)에 기초한 바드 (Bard)라는 AI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곧 출시를 한다고 합니다. 람다는 1,370억개에 달하는 매개 변수로 학습한 인공지능으로 문서 11억개에 달하는 대화를 익혔다고 합니다. 구글 검색창 바로 밑에 바드라는 챗봇 버튼을 만들 것이라고 합니다. 사용자가 필요한 데이터만 입력하면 질문과 답변을 주고 받으며, AI가 시를 쓰거나 소설까지도 쓸 수 있는 수준이라고 합니다.
미술분야 역시 AI를 활용하여 그린 그림이 미술공모전에서 우승하고, 크리스티 경매장에서 판매 되고, 뉴욕현대미술관과 같은 세계적인 미술관에서 전시되는 등 놀라운 변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미 Midjourney, DeepAI, Portraitai.app, Wombo.art, DALL E, AutoDraw, ArtBreeder, AI Painter, RENYU-AI, Novel AI, 아카라이브 AI 곤살레스, Gaugan2 등 다양한 AI 프로그램을 인터넷 상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AI가 그린 그림은 놀라운 이미지의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솔직히 AI는 이미 전문가 조차 그리기 어려운 수준의 이미지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앞으로 질감이나 재료의 사용까지 명령을 하여서 오프라인에서 작업을 할 수 있는 수준까지도 발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술의 발전이 수준까지 이르면 고호의 붓터치에 대한 데이터와 당시의 미술재료에 대한 데이터를 입력을 하면, AI가 고호의 그림을 고호보다 더 완벽하게 창조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Refik Anadol, “Unsupervised” (2023) at the Museum of Modern Art (photo Hakim Bishara/Hyperallergic)
향후 소설을 데이터로 입력을 하면, AI가 소설을 그림으로 그려주고, 음악으로 작곡을 하여 연주를 해주는 시대가 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예를 들면 도스토예프스키의 소설을 AI에게 입력시켜주면, 소설을 음악으로 작곡을 해주고, 그림으로 표현해 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AI는 이제까지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던 예술의 형태를 출현시킬 것이고, 기존 법칙과 원칙을 파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새로운 기술로 인한 급격한 변화에 대한 우려와 두려움을 갖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예술가는 모두 직업을 잃게 될 수도 있을테니까요. 그러나 현재까지 나타나고 있는 현상은 AI가 예술가들이 더욱 창의적인 작업을 할 수 있도록 돕는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현재도 이미지 제작 속도라는 측면에서 AI는 놀라운 속도로 콘텐츠와 이미지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소설책 한권에 들어가는 삽화를 제작하는데 화가는 1년이 걸릴 것을 AI는 단 몇 시간이면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이미지의 질적인 측면에서도 AI는 전문가 수준의 이미지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오래지 않아 "AI 많큼이나 그림을 잘그리십니다"라는 표현이 나올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는 인간이 그린 예술과 AI가 그린 예술을 어떻게 차별화할 것인지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어제 인터넷 미술정보 사이트에 Shaun Daubney라는 무명작가가 AI에게 유럽 각국의 수도에 거주하는 여성에 대한 스테레오 타입에 대한 정보를 주고, 각국의 수도에 사는 여성의 그림을 그리게 했는데, 다음과 같은 그림이 나왔다고 합니다. 이제 화가들은 사진 뿐만 아니라 AI와도 경쟁을 해야 하는 시대에 접어들었습니다.
1. 터키 앙카라
2. 러시아 모스크바
3. 스위스 베른
4. 그리스 아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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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스페인 마드리드
8. 프랑스 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