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뉴스온라인 대표/ 편집인 변재진
아트푸셔 (ArtPusher)라는 덴마크 코펜하겐 갤러리의 디스플레이창에는 "코로나 19 중국 ("N'19 Covid China")이라고 적힌 네온사인으로 만든 대형 샤넬 향수병 모양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 갤러리는 코펜하게 최고의 관광명소 중 하나인 에드바드 에릭슨 (Edvard Eriksen)의 인어 동상 근처에 위치하고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장소입니다.
이 문제의 작품을 보고 처음 문제를 제기한 것은 런던의 중국인 미술 학생 주첸 (Xue Chen)입니다. 그녀는 작품 옆에 "인종차별" "이것도 예술입니다. 즐기세요"라는 항의 문구를 적었습니다. 그 후 이 작품은 전시장뿐만 아니라 온라인상에서도 인종차별적이라고 비난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이 작품을 제작한 아트푸셔갤러리의 소유주이자 예술가인 소렌 빌헬름 (Soren Vilhelm)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를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부르는 것은 저와 제 작품을 애호하는 사람들에 대한 실례입니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Covid China"라고 적혀있는 자기 집 현관매트를 보여주며 "우리 집 현관매트도 인종차별적인지 궁금합니다."라고 하며 사과 대신 작품에 항의하는 중국 학생을 조롱했다고 합니다.
항의 글이 붙여진 아트푸셔 갤러리 모습
현재 N'19 Covid라는 작품의 이미지는 사진 이미지 판매회사인 Alamy에서 사진을 개인용으로 사용시 $19.99, 신문에 기사로 사용시 $19.99, 웹사이트에서 사용 시 $ 69.99이라는 조건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아무리 상업주의가 만연한 사회라고 하지만 이렇게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인종차별주의적인 예술작품의 이미지를 온라인 상에서 판매하고 있는 아라미라는 사진이미지 판매회사도 조금 너무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