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아트뉴스온라인 대표/편집인 변재진
행위예술 (Performance art)은 자주 사회문제를 비판하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심화되면서 러시아의 끊임없는 폭격으로 민간인의 피해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에 우크라이나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는 민간인을 살해하고 있는 러시아의 무차별 폭격을 종식시켜
자국 영공을 보호해 줄 것을 나토에 촉구해왔습니다. 나토는
우크라이나 상공을 비행금지 구역 (no fly zone)으로 지정 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2022년 3월 5일 뉴욕예술가 단체가 나토의 우크라이나 상공 비행금지구역 추진을 촉구하기 위해서 뉴욕의 상징적인 미술관인 구겐하임 미술관 원형홀 상층부에서 350개의 종이비행기를 날렸습니다.
종이비행기에는 우크라이나 상공을 비행금지구역으로 선언하는 것을 미국 대통형 바이든에게 요청하라는 글이 적혀 있습니다. 종이비행기에는 "우크라이나 전쟁은 더 이상 지역 갈등이 아닙니다. 세상을 구하기 위해 지금 행동하십시요"라고 예술단체의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온라인 아트매거진인 하이퍼 알러직(Hyperallegic)은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발생한 게릴라예술은 예술가 안톤 발가 (Anton Varga), 베아 프렌더맨 (Bea Fremderman), 브이 판 (V Pan) 그리고 볼크 리카 (Volk Lika)가 주도하였다고 합니다.
예술가들은 종이비행기를 날리는 행위예술이 끝난 후에 성명서를 통해서 "우리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전세계인들의 관심을 끌고 싶다. 푸친이 벌인 이 전쟁의 잔혹성은 우크라이나, 유럽 그리고 전세계에 영향을 미친다. 우리는 전세계적인 핵재앙을 막기 위해 나토가 우크라이나 영공을 비행금지구역으로 지정하고, 인도주의적인 영공으로 변화시킬 것을 요청하는 것이 시급한 사안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작가들은 단순하게 종이비행기를 날리는 행위예술로 간주하지 말고, 오늘 우리가 날린 종이비행기가 종이가 아니라 강철로 만들어졌고, 폭탄이 실려 있다고 상상해보라고 요청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폭탄이 머리 위로 떨어지면 어떻게 느껴질 것인지 상상해보라고 주문하고 있습니다. 종이비행기에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방법이 설명되어 있는 QR코드가 인쇄되어 있습니다.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태생의 예술가 베티 로이트버드 (Betty Roytburd)는 사람들은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하는 것이 3차세계대전을 촉발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지만, 다른 관점에서 보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다음과 같이 주장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푸틴의 전쟁범죄를 막기 위해서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으면 3차세계대전이 시작될 수 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원자력발전소 두 곳을 점령하였으며 그 중 하나는 유럽에서 가장 큰 원자력 발전소입니다. 이 문제는 인류 전체의 운명이 달린 중차대한 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