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고슬라비아 출신 행위예술가 마리나 아브라모비치 (Marina Abramovic)는 전쟁으로 피해를 입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한 인도주의적 구호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자신의 유명한 행위예술 작품인 '마리나 아브라모비치가 여기 있다' (The Artist is Present)"를 재현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2010년 MOMA에서 행해진 아브라모비치의 상징적인 퍼포먼스로 736시간 동안 펼쳐진 퍼포먼스인데, 아브라모비치가 앉아 있고, 반대편에 한명의 관객이 앉아서 소통을 하는데 관객은 원하는 시간 동안 앉아 있을 수 있으나 침묵을 해야합니다. 작가는 자신의 유명한 퍼포먼스를 뉴욕의 씬 켈리 갤러리 (Sean Kellry Gallery)에서 또 다시 두차례 재현한다고 합니다.
12년전 모마에서 아브라모비치의 건너편에 조용히 앉아 있던 1500명의 관중들을 사진으로 기록하였던 사진작가 마르코 아넬리 (Marco Anelli)는 이번 퍼포먼스에도 참가를 하여 작가와 관객의 새로운 만남을 사진에 담을 것이라고 합니다. 이 퍼포먼스는 4월 16일까지 진행된다고 합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선전포고를 한 다음날 작가는 "민족의 연대를 위한 진심어린 메시지"를 발표하고 퍼포먼스의 재현을 선언하였습니다. 그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은 인류 모두에 대한 공격입니다. 인류에 대한 불법적인 공격은 중단되어야 합니다"라고 선언하였습니다.
Public Installation, Babyn Yar Holocaust Memorial Center, Kyiv, Ukraine October 6, 2021
아브라모비치는 최근 키예프의 바빈 야 홀로코스트 메모리알 센터 (Babyn Yar Holocaust Memorial Center)에서 '눈물의 수정벽 (Crystal Wall of Crying)'이라는 대규모 공공미술 작업을 설치하기도 하였습니다. 2021년 10월에 완공된 이 야외기념물은 이 지역에서 자행된 유대인 대량학살을 추모하는 작업으로 '치유'라는 주제에 초점을 맞춘 작업입니다.